🎥 로그라인 : 사위 윤하와 장모 정분은 금기된 사랑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 "막장이 결합된 50년대"
2013년 MBC드라마 페스티벌을 통해 나온 드라마 <하늘재 살인사건>은 충격적이었다. 장모와 사위의 금기된 사랑이라는 소재를 지상파에서 방송하다니? 충분히 논란이 될만한 소재였으며, 당시 숱한 화제성을 야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방송이 나온 후에는 '화제성' 보다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라는 한 줄평을 남기고 싶다.
🎥 왜 이것이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인가...
드라마를 이해하려면 1950년 6.25전쟁 때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당시 모두가 궁핍해던 시기였다. 남의 것을 뺏지 않으면, 뺏기던 무법천지였던 시대다.
주인공 윤하는 떡을 팔던 정분에게 동생을 맡아 달라고 부탁한다. 등에 업고 있던 동생을 정분에게 건넨 윤하. 그 순간, 정분이 팔고 있던 떡을 훔쳐 도망친다.
갑작스러운 일에 당황한 정분은 윤하를 쫓는다. 폐허가 된 건물 안. 결국 정분은 윤하를 찾아낸다.
"배고파서 그랬다"고 울면서 비는 윤하에게 정분은 말한다
"너만 가족을 잃었느냐, 나도 남편 부모를 다 잃었다"
📹 서로의 결여를 채워주는 두 사람
전쟁이 끝났다. 윤하와 정분은 엄마와 학생이라는 자신의 위치로 돌아간다. 하지만 윤하는 복학한 학교에서 우연히 정분의 딸 미주를 만난다. 아이러니하게도 정분의 딸이 매개점이 된 것이다. 이무렵, 미주는 윤하에게 호감을 가지는데 오히려 윤하는 정분에게 호감을 가진다. 얽히고 설킨 삼각 관계 속에서 윤하는 정분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다.
🗣️ 실타래처럼 얽힌 인연은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
정분은 윤하의 마음을 단칼에 거절하고 그의 곁을 다시 떠난다. 어느새 학교를 졸업하고 선생님이 된 미주는 정분에게 "사랑하는 남자"가 있다고 고백한다. 애지중지 키워온 딸의 남편은 누구일까? 두근거리며 사위를 만나러 가는 길... 정분은 '윤하'를 목격한다
✏️ 이 얼마나 막장 스토리인가?
결국 이 스토리는 막장이다. 하지만 아름답다. 오이디푸스의 플롯을 차용한 '하늘재 살인 사건'은 1950년대 전쟁의 시대상을 보여준 동시에 금지된 사랑의 개연성을 불어 넣는다. 더는 소년의 사랑은 치기어린 사랑이 아니라, 그녀를 위하는 진정한 마음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극본의 구멍은 분명히 있겠지만, 이는 배우의 연기력으로 보완하며 아름다운 영상미를 만들어낸다
전쟁이 그들에게 많은 것을 빼앗지 않았다면, 과연 그들은 아름답게 이뤄졌을까? 과연 그들의 금기된 사랑의 끝은 어디일까?
이 드라마가 방영된지 10년이 넘었다. 당시 숱한 이슈를 만들어냈다. 우연히 다시 보다가 생각난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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